일기2008. 12. 30. 23:11

흠... 어떤 시상식을 만들어야 할지 모르겠지만,

상을 주고 싶은 사람은 1명 있습니다.

 

그 사람은 바로.... 저입니다!!

왜냐구요??

 

음... 우선 올 한해 8개월동안 성실히 군복무를 하였다는 사실로 인해

제 자신을 기특하게 여기게 되었구요. (물론 만기전역입니다.)

사실, 많은 대한민국 남성이 군대를 갔다오는 마당에 무슨

이유가 되냐는 말이 많을 텐데요.

 

뭐 제가 저한테 주는 상에 다른사람의 군생활이 중요할까요?

제 자신이 군복무를 무사히 마쳤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점은 군대를 다녀온 모든 분들이 공감하실꺼라 생각합니다.

약 2년 3개월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동안 제대라는 탈출구만 바라보며

군생활을 했던 모든 대한민국 예비역분들,

그리고 한창 군복무중이실 현역분들도 모두 같은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을까요?

 

그런 의미에서 군생활을 한 제 자신을 격려해주고 싶습니다.

사실 누구나 그렇지만 자기부대가 제일 힘들고,

편하고 힘들고를 떠나서 누구나 마음고생을 하다 오는곳이기에

제대를 한 올 한해가 더욱 뜻깊은 한해일지도 모릅니다.

 

아, 그리고 제대 2일만에 칼복학하고 한학기를 무사히 마친

대학생으로서의 제 자신에게도 이 영광을 돌리고 싶습니다.

 

제대 2일만에 학교를 다닌터라 제대의 기분을 다 누리기도 전에

힘겨운 싸움을 했는데요,

기말고사가 끝나니 정말 제대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중간고사 이후 학기말까지 휴학충동을 3번이나 느꼈지만

꾹참고 학교를 다녀준 제 자신에게 칭찬을 해주고 싶습니다.

학점이요? 아직 다 나온건 아니지만 열심히 공부한 전공은

다 괜찮게 나올꺼에요~ㅎㅎㅎ

 

나름대로 꼬인 시험시간표지만 불평하지 않고 묵묵히 공부를 한 결과

뭐 그덕분에 교양은 그리 좋지 않은 성적이지만

불평할 생각은 없구요, 오히려

어떤 환경에서든 열심히 하면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느꼈기에 학점이상으로 큰 것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올 한해 뒤돌아보면 가슴이 뜨거워지고

눈에선 눈물이 흐를정도로 23년동안 제일 힘들었던 한해지만

그만큼 어른이 되겠죠? (얼굴을 같이 늙지 않았으면 합니다.^^;;)

 

아! 이제서야 생각이 나네요.

시상식 이름은 올 한해 성실히 살아온 사람들을 위한

'노력과 성장' 시상식이 되겠구요.

상은 올 한해 수고하신 여러분들과 공동 수상을 할 것 같네요^^  

네이버 블로거 여러분들,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많은 고생을 하시는 우리나라 국민여러분 올 한해

수고하셨어요~ 내년에는 우리 함께 좀 더 파이팅 해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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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준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