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길거리/영화2009. 1. 29. 23:18

 

  역시 적벽대전2는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오우삼감독은 내가 기다린만큼 보여주었다.

매우 사실적인 액션신(특히, 화공)과 소교(린즈링)의 대담함이 너무 인상적이었다. 자신을 흠모하는 조조를 직접 찾아가서 차를 건네주는 센스!! 까지는 아니고 북동풍을 위해 시간을 끌었죠... 그것도 임신한 상태였는데 참 대단하네요... 하지만 제가 읽은 삼국지에선 소교의 그런 모습은 본 적이 없어서 매우 어색했지만 영화에서는 매끄럽게 이어갔죠. 삼국지에서 대교,소교자매는 손책과 주유의 빼어난 미모의 아내로만 묘사가 되었는데, 이렇게 영화를 보고 나니 소교라는 인물에 대한 평가가 새롭게 머릿속에 들어왔네요. 소교같이 아름답고 교양있는 여성이 차를 타주는데 거절하지 못한 조조를 탓 할순 없죠. 린즈링의 용감함과 더불어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한 화공 전투씬은 특히 눈여겨 보았다. 원작을 봐도 이렇게 자세히 전투씬을 표현하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영화를 보면서 내내 감탄했다.

 

  무엇보다 유비의 배신으로 관객과 조조를 모두 속였던 것은 원작을 본 나조차 깜빡 잊고 지나쳤던 부분이었다. 영화에서는 유비가 자신의 부하들을 아껴서 후퇴했는데 이 장면이 매우 자연스러워서 속았던 것같다. 아무튼 제갈량과 주유의 지략을 마음껏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특히 제갈량의 유명한 일화였던 화살10만개 모으기는 정말 압권이었다. 그리고 노숙의 어리버리함이 잘 묻어나서 배우들의 연기력이 돋보였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삼국지에서 유명한 다른 전쟁도 영화화 되었으면 좋겟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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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준피
즐길거리/공연2009. 1. 18. 23:44

 

  오쿠다 히데오의 공중그네와 인더풀은 군대에서 재밌게 읽었던 책들이다. 그의 작품에 녹아있는 유쾌함을 머리속으로 그려보곤 했다. 그래서 기운이 없고 기분이 안 좋을 때 읽고 싶은 책을 추천한다면 단연 오쿠다 히데오의 작품을 추천해주고 싶다. 사실 닥터이라부는 군대에 있을 때부터 보고싶었다. 머리속으로만 상상했던 그의 작품을 눈으로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몇일 전 이 공연의 티켓을 예매했을땐 설레임이 내 마음속에 가득 차 있었다. 한편으로는 원작의 색깔을 잘 살려낼 수 있을까 걱정도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완전히 틀린 생각이었다. 배우들이 작품의 특징을 너무도 잘 살려주었다. 이라부의 변태스럽고 바보스러운 모습은 책을 읽으며 상상했던 그대로이다. 주인공인 만큼 그의 역할이 매우 중요했다. 그런만큼 극중의 흐름을 매끄럽게 이어가주었다. 하지만 공연중에 내 마음을 빼앗아 가버린 캐릭터는 마유미다. 공연에서 마유미의 비중은 책에서보다 컸다. 책에서 살짝 소개된 그녀의 특징을 제대로 부각시켰다. 그녀는 공연중에 엉뚱하고 간호사답지 않은 복장과 행동으로 사람들에게 가장 큰 웃음을 주었다. 그녀의 멀쩡한 외모에서 약간 사이코틱한 행동들은 언밸런스한 맛이 있었다. 그 덕분에 감초역인 마유미가 공연에서는 주인공 못지 않은 비중을 가졌다. 인기 또한 주인공 이상이라고 생각한다. 이 밖에도 3개의 에피소드에서 환자로 나오는 강철근, 이해리, 김선남씨의 연기도 원작의 느낌이 한껏 묻어났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의자가 불편하다는 것이다. 물론 중간에 마유미 덕분에 몸풀기시간을 가졌기 때문에 애교로 넘어가 줄 수있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마유미에게 선택을 받아 무대위에 올라간 것이다. 마유미는 특유의 멘트로 나에게 무대위에서 몸을 풀게 시켰고 관객들은 나의 동작을 따라했다. 몸풀기가 끝난 뒤에 자리에 들어가는데 나에게 봉투에 담겨진 것을 건냈다. 순간 공연티켓이나 음식점 쿠폰이라고 생각을 했지만 역시나 마유미였다. 무엇인지 궁금한 사람은 공연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처음 보러간 공연이었지만 나에게 큰 추억을 안겨주었다. 이 공연을 선택한 당신은 2시간동안 신나게 웃으며 보낼것이다. 단, 주의할 점은 너무 웃어서 공연 끝나고 배가 고프다는것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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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준피
즐길거리/책2009. 1. 18. 00:06

 

 

  스포츠는 공정한 승부가 이루어져야 한다. 하지만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너무 앞서면 부정을 저지르기도 한다. 승부근성이 너무 강해서 잘못된 선택을 한 4명의 남녀가 한 남자를 죽이면서 쫓고 쫓기는 이야기는 시작된다.

  부정이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새롭게 개발된 근육 키우는 시스템을 활용하면서 4명의 남녀는 각 분야에서 최고의 위치에 오르게 된다. 하지만 이런 생각도 해봤다. 물론 새로운 시스템은 인체에 부작용을 가져올 수도 있는 위험이 있다. 다른관점에서 본다면 자신의 신체적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방법을 찾은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요즘같은 인터넷과 정보의 사회에서는 검색이야 말고 최고의 무기이다. 그러므로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남다른 방법을 찾은 그들의 승부근성은 알아주고 싶다. 사실 책에서도 도핑테스트에 걸리지 않는 방법이라고 했으니 부정이라고 쉽게 정의할 수 있는 것인지 의심이 된다.

  아름다운 흉기는 4명의 남녀를 최고의 위치에 올려준 스포츠닥터가 키우는 새로운 비밀 병기이다. 임신중인 여자는 근육이 발달할 수 있는 최고의 몸상태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스테로이드에 의한 유산을 유도하여 근육이 발달할 수 있는 최고의 상태를 항상 유지시켜서 그녀를 만들었다. 이러한 방법 역시 도핑테스트로는 잡을 수 없다. 그리고 이런 스포츠닥터의 노력은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과정중의 하나라고 본다.

  작년에는 베이징 올림픽이 열렸고, 우사인볼트가 단거리 육상 신기록을 갱신하였다. 이전에 약물복용을 한 선수가 신기록을 세웠고, 그것이 취소 되었던 사례가 있다. 하지만 우사인볼트는 약물복용 없이 이전의 기록들을 갈아 치운 것이다. 이러한 과거의 사실을 기억해본다면, 스포츠닥터의 노력은 신기록을 위한 시간단축에 매우 큰 공헌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제일 큰 문제점은 생체실험이라는 점이다. 실험의 위험도와 부작용을 줄인다면 책에서 소개된 스포츠닥터의 연구는 계속 되었으면 한다. 대중들은 기록이 깨지는 것을 좋아한다. 대중들의 욕구를 충족 시켜주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한다. 


Posted by 준피
즐길거리/영화2009. 1. 11. 12:16

 

2009년의 첫 영화로 트랜스포터를 보기로 했다.

주인공의 멋진 근육과 액션에 시간이 지나가는 줄 모르고 봤다.

 

이 시리즈의 1,2를 보진 않았지만 스토리상 큰 관계가 없어서

과감히 선택했는데 성공적이었다.

납치된 장관 딸을 정해진 장소까지 운반해야 하는데,

조건이 한개 있다.

차에서 20미터 이상 떨어지면

손목에 채워진 액체폭탄이 폭발하는 것이다.

그래서 차에서 20미터 이상 떨어지지 않는 조건을

계속 성립하면서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

 

영화 속 장면에서 제일 인상 깊었던 것은

주인공의 차가 물속에 빠졌을 때이다.

차가 가라앉으면 죽게 되니까

차가 물에 뜰 수 있게 큰 주머니에 바퀴안의 공기를 넣었다.

그래서 차에 매달아서 차를 물에 띄웠다.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모르겠지만 참 대단했다.

 

뭐 액션신이야 매 장면마다 인상깊었지만

어이없는 것은 주인공의 탄탄한 근육과 액션장면에

여주인공인 장관 딸이 반한 것이다.

그래서 둘이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렇지만 뭐 주인공의 근육이 탄탄하니까

이해하고 봐야겠다.

 

어쨋든 꽤 재미있는 영화였고,

기회가 되면 1, 2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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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준피
즐길거리/책2009. 1. 8. 19:49

 

IT업에 종사할 생각이 있다면,

그리고 나중에 관리자를 꿈꾼다면,

꼭 봐야할 조엘의 블로그를 모아놓은 책이다.

그의 블로그를 책으로 엮었기 때문에 쉽게 읽혀진다.

외국에서는 소프트웨어 공학 교재로도 쓰이고 있다고 들었다.

 

그가 말하는 관리자의 행동강령은 쉽게

흘려 버릴 수 없다.

IT업계에서 개발자든 관리자든 모두 도움이 될 수 있는

많은 것들이 소개되고 있다.

사실 꼭 현업에 종사하고 있지 않은 대학생들도

읽어보면 시야를 넓게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용은 프로그래밍 관련된 부분을 약간 언급한다.

그리고 주로 회사에서 효율적인 업무를 위한 것이 다루어 진다.

아무래도 여럿이 함께 하는 일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상호간에 협업을 위한 좋은 방법들이 소개된다.

 

결국 좋은 인프라가 있어도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사람과의 협업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책으로 엮을 만큼 내용도 좋고 양도 많은 것은

그의 능력을 꾸준히 블로그에 담아낸 것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같은 1인미디어시대에 좋은 예가 된 것 같다.


Posted by 준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