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길거리/영화2011. 2. 4. 10:25


  설날이라고 오랜만에 모인 사촌들과 영화를 보러 갔다. 사실 쇼핑을 하러 갔지만 백화점이 휴업을 했기때문에 계획에 없던 영화감상 시간을 갖았다. 타운을 볼까, 조선명탐정을 볼까 하다가 평점이 더 높은 조선명탐정을 선택했다. 그리고, 한지민이 나왔기때문에 더 고민하지 않았다. 예전에 조선명탐정 포스터가 케이블TV의 드라마 포스터 같다는 혹평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약간은 찝찝한 마음에 영화를 봤지만, 절대 걱정거리가 아니었음을 깨닫기엔 그리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어느 마을에 한 여인네가 노예제도를 바로 잡기 위해 그들에게 노예문서도 주고, 개량된 농기구를 배포했다. 그러던 그 여인네가 죽고 각시투구꽃밭 역시 마을의 큰 장사꾼에게 넘어갔다. 이 고을에는 전국 각지에서 죽어나가던 탐관오리들을 조사하던 명탐정 김명민이 찾아오면서 이야기 전개는 매우 빨라진다. 코믹한 내용이지만 조선시대의 노예제도와 천주교/사대부정신에 대한 이야기를 깔고 있다. 노예제도와 천주교도 핍박은 대부분 사실에 기반한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마지막에 정조의 카리스마로 인해 강인한 조선왕조의 힘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한지민은 평소 관심있는 영화배우다. 작고 아담한 체구에 여린 이미지가 떠오르는 그녀는 이번 영화를 통해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그녀의 팜므파탈 연기는 김명민 뿐만 아니라 많은 관객들을 설레게 했기에 성공적이다. 뿐만 아니라 막바지에 보여준 여린 여자의 연기로 인해 두가지 매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팜므파탈의 개틱터 뿐 아니라 새로운 캐릭터로의 연기변신이 기대되는 여배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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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준피
즐길거리/책2011. 1. 28. 10:25
  

  빨간클립 1개로 집을 얻기까지 수많은 거래를 한 캐나다 청년의 이야기다. 어릴적 Bigger and better 게임의 실패를 생각하면서 다시 즐기기 위해 시작한 거래가 전세계를 놀라게 한다.
  그는 자신과 상대방이 함께 절실하고 만족하지 않으면 거래를 하지 않는다. 철저히 물물교환의 기본 원칙을 지켰다고 생각한다. 방송을 타면서 유명세를 떨쳤을 때, 수많은 곳에서 그를 홍보용으로 이용하기 위해 많은 제안을 했지만 거부를 했다. 어떤 카지노에서는 자기네 티를 입어주면 집을 주겟다고 제안을 했는데 거절했다. 그가 가진 물물교환의 신념이 성공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항상 상향거래만 하진 않았다. 하향거래를 하고 다음번 거래로 반전을 보여주는 쇼맨십은 이야기를 매우 즐겁게 만든다.
  우리 사회 어디에선가 이와 같은 기적 아닌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면서, 조용히 눈을 감고 내가 갖고 싶은 물건을 떠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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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준피
즐길거리/책2011. 1. 24. 10:36
거의 모든 IT의 역사


  IT 삼국지의 주인공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의 탄생과 성장 과정을 소개한다. 이들이 탄생하게 된 배경뿐 아니라 그들과 경쟁했던 크고 작은 기업들까지 언급한다. 그러면서 오늘날의 IT가 있기까지의 과정을 상세히 들려준다. IT인 뿐만 아니라 IT에 관심있는 많은 사람들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가장 흥미있는 구글의 경우 수익모델 없이 오랜기간을 거쳤고, 수익보다는 세상을 놀라게할 기술들에 집중한 과거사는 매우 인상깊었다. 구글의 기본방침인 사악해지지 말자에 녹여낼 수 있는 수익모델을 제시한 인물은 외부에서 스카웃한 인재였다. 확실히 인재를 알아보는 눈은 기업의 앞날을 바꿀 수 있다. 그리고 새로운 기술을 자체 개발하기보다 이미 개발한 회사를 인수하는 경우는 시간과 인재를 한번에 얻을 수 있는 방법이다. 다만 개발자 위주의 생태계인 점은 구글에겐 여러가지 장단으로 작용한다. 한 회사의 특징적인 면이 반대로 회사를 힘들게 하기도 한다.

  여러 회사들의 애증관계가 이 책의 흥미요소이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설립초기부터 아웅다웅했고, 이로인해 많은 회사들이 영향을 받았다. IBM은 이 둘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회사라고 생각한다. 초기 MS-DOS를 널리 알려준건 IBM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애플과 어도비의 관계가 왜 좋지 않은지, 오늘날 스티브잡스가 어도비를 향해 날이 선 발언을 한 궁금증이 해소됐다. 

  마지막으로 애플이 스티브잡스를 내쫓은 과정과 애플을 떠난 스티브잡스가 넥스트를 설립하면서 내공을 쌓은 이야기, 돌아온 스티브잡스가 애플을 다시 살린 스토리는 새옹지마라는 단어를 생각나게 해준다.

  현재 모든 IT 이야기들의 인과관계가 소개된 이 책은 정말 보는 내내 미소를 숨길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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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준피
즐길거리/책2011. 1. 16. 10:57


야나이다다시가 유니클로를 세계에 알린 이야기를 소개한다.
그가 가진 벤처정신과 업계에 대한 풍부한 이해를 보면 그의 성공을 부러워할 수 없다. 어떻게 보면 기존의 틀을 바꿈으로써 새로운 길을 보여준 면에서는 애플의 스티브잡스와 똑같다. 기존의 소매업에서는 물건 생산자와 유통자, 판매자가 달랐는데 이를 일원화함으로써 저가에 물건을 공급한다는 건 대단한 일이다.
나는 유니클로의 옷을 자주 샀기때문에 저가에 좋은품질로 옷을 제공함을 신기해 했다. 특히, 품질이 어느정도 좋은지 감을 잡을 수 없었던건 가격이 워낙 저렴한 탓이다. 이 책을 읽는 중간에 그 의문점이 풀렸고 앞으로도 상당히 신뢰할 수 있는 의류브랜드로 기억할 수있다.
앞으로 야나이다다시가 목표로한 매출액 1조원을 언제 달성할 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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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준피
즐길거리/책2010. 12. 23. 14:28

친구에게 이야기를 듣고 단숨에 구매해서 읽었다. 플리커를 개발하면서 적용한 사례나 고려할 점에 대한 이야기가 자연스레 녹아있다. 대용량 웹사이트를 구축하기 위해서 설계, 장애극복, 확장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설계자체가 확장성을 고려해야 함은 물론이지만 서버단이 아닌 어플리케이션단에서도 확장성을 위한 작업을 하니, 따로 구분할수도 있다고 본다. 무엇보다 대용량 서비스에서 DB의 중요도는 매우 크다고 본다. 웹서버와 다르게 확장을 하려면 많은 수고가 필요하기 때문에다. 특히 샤딩으르 하는 경우에는 로직의 변경도 있기 때문에 설계에서 중요하게 짚고 넘어가야 한다. 그리고 장애극복 역시 매우 중요하다. 서버를 무조건 확장할 수도 없고, 언제 확장해야하는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모니터링 툴을 통해 자주 체크를 해주고 알람 메일의 빈도수를 고려한다면 확장에 대한 판단을 도와준다. 기본서에서는 볼 수 없는 내용이 많기에 입문 또는 기초 수준을 넘어선 분들이 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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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준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