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마을에 한 여인네가 노예제도를 바로 잡기 위해 그들에게 노예문서도 주고, 개량된 농기구를 배포했다. 그러던 그 여인네가 죽고 각시투구꽃밭 역시 마을의 큰 장사꾼에게 넘어갔다. 이 고을에는 전국 각지에서 죽어나가던 탐관오리들을 조사하던 명탐정 김명민이 찾아오면서 이야기 전개는 매우 빨라진다. 코믹한 내용이지만 조선시대의 노예제도와 천주교/사대부정신에 대한 이야기를 깔고 있다. 노예제도와 천주교도 핍박은 대부분 사실에 기반한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마지막에 정조의 카리스마로 인해 강인한 조선왕조의 힘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한지민은 평소 관심있는 영화배우다. 작고 아담한 체구에 여린 이미지가 떠오르는 그녀는 이번 영화를 통해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그녀의 팜므파탈 연기는 김명민 뿐만 아니라 많은 관객들을 설레게 했기에 성공적이다. 뿐만 아니라 막바지에 보여준 여린 여자의 연기로 인해 두가지 매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팜므파탈의 개틱터 뿐 아니라 새로운 캐릭터로의 연기변신이 기대되는 여배우이다.